일리다리의 영광을 앙망하는 정신병자 일리다리의 영광을 앙망하는 정신병자

만 년 전 아즈샤라 여왕과 그의 명가들과 함께 비전 마법을 연구하신 일리단 군주님께서는 달빛수호대 대마법사 사령관이 되기를 희망하셨으나 자신이 그 곳 혈통이 아니었기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명가들의 잘못으로 침투한 불타는 군단 대군이 몰려 들어오자 함께 맞서 싸우기 위해 저항군에 합류하여 고대의 전쟁에 참전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일리단님께서는 미래에서 시간 여행으로 과거 시대로 돌온 코리알스트라즈, 대마법사 로닌, 브록시가르 사울팽 족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 로닌 대마법사님을 만나 오랫동안 그 막대한 악마 대군들과 싸울 비전 마법을 연수받고 쿠르탈로스 대장님의 지지 하에 달빛수호대 사령관으로 역임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분께서는 달빛수호대 부하 마법사 대군들..

아마 블러드 엘프에게서도 나이트 엘프 분들과 똑같이 공중제비 능력이 뛰어난 것을 보셔서 자기 오른팔이신 캘타스 왕자님을 불러 성난태양 가문 출신의 병사들을 수십명씩 불러들여 자기 앞에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셨나봐요. 그래서 일리단님께서 그 분들을 다른 후보생들과 같이 받아주고 훈련시키고 가르치셨나봐요. 심지어는 특별한 5인의 훈련생들을 불러세워 다른 위험한 곳에 보내셔서 훈련시키고요.

일리단님께서 파멸 악마사냥꾼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검술법과 지옥마법을 다 가르치시면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게 파멸 악마사냥꾼의 최대의 적은 바로 방심이라고 하시며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마음을 놓아버린 나머지 위기에 둔감하는 걸 없기를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일리단님께서는 나스레자 탑 안에 쌓여 있는 흑요석 원반들을 탈취하시는데 그걸 어디에다 쓸려고 하시는 건가요? 혹시 그걸로 악마세계의 모든 지역과 군사기밀을 탐독하는 데 써서 불타는 군단의 모든 행성과 적진에 수월하게 침투하여 파멸시키려는 거 아니시겠지요? 아니면 다른 능력으로 사용하시거나.. 그런 거... 이 흑요석 원반들은 모두 나스레짐 공포의 군주들의 전투 승리와 고향을 버리고 군단과 손잡은 배신자 명단과 여러가지 역사적 기록들이 남아 있는데 이런 귀중한 것들을 다 쓸어담지 않고 우리 병력의 소중한 자원으로 쓰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일리단님께서 영혼시야로 차원문들의 주위를 살펴보시자 방어 문양이 각 원반 기둥과 밑동 주위에 각인 되어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방어 문양들이 중앙 기둥을 둘러 싼 세 개의 주 인장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 분께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장을 향해 쌍날검 하나를 던지고 회전하며 날아간 검은 바위와 충돌하여 주문을 깨뜨리시자 칼날은 전부 연결된 중앙 기둥을 맞춘 후 그 분의 손으로 되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룬과 연결된 모든 차원문들이 파괴되면서 끝없이 쏟아져 들어오던 지옥수호병의 병력 수가 갑자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리단님께서는 가능하다면 어느 누구도 이 세계에 자신의 부하들을 남겨두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에게는 이 땅에서 부상당한 모든 분들을 치유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너무 심해 옮길 수 없는 분들은 하는 수 없이 묵묵히 고통을 끝내주고 죽게 하셔야 했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 밖에 없는 자연의 섭리였습니다.

일리단님께서 영원의 샘 앞에 달려가서 살게라스의 힘으로 두 황금눈을 버리시고 새로운 마안을 얻으시던 전 과정 동안 아무런 고통 없이 의식을 치루셨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세월이 오래 흐른 뒤 스스로 검은 사원에 들어가 자원하여 일리단님 길을 따라 걸으시던 악마사냥꾼 후보생들 분들께서 사냥한 악마의 살점과 장기를 씹어먹어 마력을 섭취하는 지옥 마법 의식을 치루다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악몽을 오래 꾸다 차마 보지 못해 자기 눈을 찔러 버리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을 훈련시키셨던 4대 교관님들께서 그 분들을 달래고 일리단님도 그런 고통을 겪으셨다고 가스라이팅하여 계속 고통스러운 악몽을 감내하고 혹독한 훈련에 임하도록 하시는 걸 보면 어쩔 수 밖에 없지요.

일리단님께서는 나스레자의 머나먼 지역에 집결 중인 수많은 악마 병력들을 살피셨습니다. 일리단님께서 이끄신 일리다리 최정예 병력은 군단의 병력에 비해 수가 월등히 적었지만 지금 그런 게 문제가 아니고 그들의 마법을 파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옥 마력이 자신의 주위에서 소용돌이치며 과거 얼음왕관 참전 때부터 아서스와의 싸움에서 참패한 기억을 계속 떠올려도 무조건 잊어야 했습니다. 일리단님 자신도 자신이 이끄시던 병력의 충사님들이 모두 불안해하시고 자신들이 내면의 악마와 싸우고 계시며 그의 미소가 으르렁거리는 분노로 변했고 사냥감의 냄새를 맡고 있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일리단 군주님께서 전부 그렇게 키우시고 훈련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궁극의 시험이 다가왔는데 만약 이 적은 병력으로도 전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