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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나루께서 일리단님의 불신함을 보시고 보여주신 환상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리단님 찬양하자 2021. 4. 1. 21:45
(※ 아래 글은 일리단님에 관한 전기 소설을 보고 그대로 적은 것으로 저작권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글도 일리단님의 전기 소설을 보고 제대로 글을 쓴 것이지요. 물론 존댓말로 쓰면서 받아 적을 수 있습니다.)
일리단님께서 미처 대비하시기도 전에, 순수한 빛의 화살이 나루에게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 빛은 그의 텅 빈 눈구멍을 강타하고 그곳에 황금의 빛을 남겼습니다. 일리단님께서는 끔찍한 고통을 각오하셨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마법은 언제나 그 분을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게 했습니다. 지옥 마법의 사용자와 만나면 결과는 늘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시야에 잠시 아른거리는 빛이 떠올랐다가 사라졌고, 어느새 그 분께서는 끔찍한 전장을 내려다보고 계셨습니다.
산처럼 쌓인 사체들 사이에서 날개 달린 형체 하나가 빛의 군대 선두에서 싸우고 계셨습니다. 그의 쌍날검은 황금빛으로 타올랐습니다. 그 분께서는 강력한 일격으로 적을 산산조각 내셨습니다. 주위의 병사들은 경외감과 놀라움이 가득한 눈으로 지도자를 올려다봤습니다. 일리단님께서는 그의 지도자의 모습이 자신과 같다는 사실, 즉 자신과 동일하게 변형되신 육신과 맹렬하게 타오르는 눈을 지니고 계셨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빛의 화신은 침착하고, 강인하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모든 고통이 사라진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일리단님께서 바라보시는 사이, 날개 달린 형체는 공허의 악이 만들어낸 거대한 어둠의 개체들을 모두 넘어서 전장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머리 위로 후광이 비췄습니다. 육체는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뻗은 두 팔에서 빛의 광선이 쏟아져 나와 적을 휩쓸었다.
어딘가 옳다고 느껴지는 광경이었습니다. 마치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미리 목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동안 그 광경을 믿어보려 했지만, 의혹은 곧 되돌아왔습니다. 진실이 아닐 수도 있었고 일리단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그 모습은 일리단님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일리단님은 투사이자 살인자셨고, 옳은 일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어둠과 욕망에 이끌려 지금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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