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겠소? 아무래도 중요한 건 내가 그 악마와 전투를 벌였던 일이겠지.
공포의 군주, 파멸자 라젤리크는 저주받은 땅을 정복하라는 멸을 받았었소. 난 그를 저지하기 위해 그곳에 갔고, 하지만 상황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지.
결국엔 파멸자가 내 육신을 지배하게 되었고, 내 목숨을 희생해 우리 둘을 모두 죽이는 길을 택했소. 그리고 우리의 영혼은 마법이 깃든 검 속에 갇혀 억겁의 세월 동안 끝없이 싸우게 되었지.
얼마 후 그 검은 파괴됐소. 우리의 영혼은 풀려났지만, 뒤틀린 황천으로 보내졌다오. 라젤리크는 정말 강력한 악마의 영혼을 지녔소. 많은 공포의 군주가 그리하듯, 라젤리크도 새로운 육체를 얻었지. 뒤틀린 황천에서만 그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다 하오.
놈의 새로운 육체 속에서, 우리 영혼은 여전히 뒤엉켜 끝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소. 대개는 내가 이 육체를 통제하지만...
놈은 끝없이 발버둥치지. 우리 악마사냥꾼은 내면의 악마를 억제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소.
그 다음으로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뒤틀린 황천에서 갑자기 끌려나갔다는 거요. 아제로스를 침공한 불타는 군단이 우릴 소환했기 때문이었소. 그 후로 난 지옥화염 침투지에서 놈들이 벌이는 일을 망치려고 최선을 다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