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다리의 영광을 앙망하는 정신병자 일리다리의 영광을 앙망하는 정신병자

우리의 가장 충직하신 잿빛혓바닥 소대 일리다리 충사님들에게는 자기 몸 전체를 적에 눈에 띄지 않게 잠입할 수 있는 은신 은폐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 분들은 부서진 군도와 아르거스 전 지역에 불타는 군단이 침투하여 점거한 야영지나 침투지에 몰래 은폐 후 폭탄을 실어날라 군단 첨탑들이나 영혼수확기들이나 파멸포들 앞에 설치하여 폭파시키며 몰래 적들을 피해 달아납니다. 심지어는 차원문 앞까지 몰래 다가가 수정과 함께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적들의 성벽 안에 영혼 동력기가 설치되어 있어 입구 안으로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주변 병사들이 화력에 불타고 죽어간다면... 그 때도 우리 잿빛혓바닥 충사님들이 앞장서서 몸 전체를 은폐한 뒤 몰래 입구 안으로 숨어들어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심문관이나 은폐 감지기가 없..

바로 허름한 야전 치료소와 같은 천막에서 비위생적이고 비좁은 공간에서 합숙하며 자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선잠을 자야 하며 잠꼬대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깊이 있는 잠은 꿈도 못 꿉니다. 그리고 지옥 등불의 깜빡이는 불빛 아래 누워 있어야 하거나 초록색 유성들이 계속 떨어지는 소음을 계속 들으며 자야 합니다. 그리고 운 나쁘면 누군가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벌레 타령을 시끄럽게 하는 것을 들어야만 하며 악몽에 시달려 시끄러운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하면은 그를 말리다가 칼날에 찔려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거기서 잠 잘 때에는 불면증을 각오하고 자야 할 것입니다.

이들 야영지에는 모두 순간이동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동 장치들로 인해 한순간에 악마의 지원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옛부터 일리단님께서 마그테리돈의 차원문들을 닫은 경험으로 그 장치들을 폐쇄할 것이지만... 그러한 차원문을 하나하나 섣불리 폐쇄할 때마다 또 다른 하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킬제덴이라는 놈은 보통 녀석이 아니고 언제든 찾아가서 무한한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대악마인 것입니다. 우릴 그저 갖고노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군주님께서 벼려내시고 훈련시키신 새로운 병사들이 일리다리 전설의 4대 교관 베레디스, 네사렐, 알란디엔만큼 강하다면 틀림 없이 악마들을 도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