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단님 찬양하자

발톱의 드루이드 네 명이 일리단님이 갇히신 감옥 안에서 곰으로 변신한 채 말퓨리온 샨도님을 지키었습니다.

지옥하늘 (이전 다음 블로그) 2021. 3. 31. 23:06

말퓨리온 샨도님을 지키려는 건지 아니면 일리단님을 감옥 밖에 아예 못 나오도록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일리단님을 향해 갈퀴발톱이 도드라진 앞발을 흔들며 으르렁거려왔습니다.

그가 탈출하는 사태에 대비하여 이곳을 지키던 드루이드들인 만큼 지금도 그를 막겠다고 작정하며 으르렁거리는 건 무슨 소리인지?

악! 말퓨리온 샨도님께서 오실 것을 일리단님에게 알려주는 분들이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리단 군주님께서는 말퓨리온 샨도님에 대한 화를 다스리려고 애썼고 자신을 비난했던 형 샨도님 앞에서 잠시 기다린 후 씁쓸하게 입을 여시며 대답하셨습니다.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었어. 어둠 속에서 영원한 시간을 견뎌야 했으니까."

그런데 말퓨리온 샨도님께서는 일리단님의 눈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단호하셨습니다.

"넌 죄악의 대가를 치르는 처벌을 받았을 뿐이다."

그러자 일리단님께서는 이렇게 항의하셨습니다.

"대체 어떤 자격으로 날 심판했는지 알 수 없군.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함께 악마들과 맞서 싸웠는데 말이야."

맞아요. 일리단님께서 우리와 함께 악마들과 맞서 싸웠을 뿐인데 1만년 동안 감옥에 가는 건 억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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