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다리 악마사냥꾼

반델님과 싸우시던 도중 일리단님께서 쉽게 내쳐 버리실 때

지옥하늘 (이전 다음 블로그) 2020. 11. 4. 21:16

반델님 눈가의 시야에 어둠이 뒤덮였고 불타는 마을에서 피어난 상승 기류가 연기와 불꽃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습니다.

 

어둠이 차차 걷혔을 땐 일리단님께서는 이미 떠나신 후였고 오직 반델님만의 산산조각 나버린 삶의 폐허 한 가운데에

 

홀로 남으셨습니다.

 

그리고 머릿 속에서 조롱하는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내면의 악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목소리가 속삭이는 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의 말이 옳았다. 지금은 너도 알고 있겠지. 아니, 슬픔을 받아들인 후에야 알 수 있었겠지. 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방황하며 그를 찾았다. 이제야 그를 만났지만 너무 늦어버렸서 아무 쓸모가 없겠구나. 넌 내 것이고, 내가 널 갖겠다."

 

그리고 반델님 저 너머 눈 앞의 광경이 아른거렸고 마을이 사라졌고 오직 벌거벗은 몸으로 파괴된 대지 위에 혼자 서

 

계셨을 뿐이었습니다. 그의 앞에는 죽은 줄 알았던 지옥사냥개가 아직도 살아남아 버티고 있었습니다.

 

진짜 불사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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